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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꽃가루 날리는 시기와 꽃가루 알레르기

김최신 2023. 4. 22. 19:54

전보다 일찍 핀 봄꽃들과 포근해진 날씨에 한껏 들뜬 마음으로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봄은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커진 일교차에 대기 중 황사와 미세 먼지, 꽃가루의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여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기도 하다.

꽃가루 날리는 시기

1.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 꽃가루를 날리는 풍매화 식물이다. 풍매화 식물의 꽃가루 크기는 미세먼지(PM10) 보다는 크지만 바람에 날릴 수 있는 20~40um 이다.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를 날리는 대표적인 풍매화 식물로서 나무 중에서는 참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삼나무가 있으며, 풀 중에는 돼지풀, 환삼덩굴, 쑥이 있으며 별도로 벼과 식물에 포함된 각종 잔디류가 있다.

2. 꽃가루 날리는 시기

나무와 풀 사이에는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도 뚜렷이 구분되는 데 나무의 경우 4-6월 초순(제주는 2~4월 초순)에 대부분 날리며, 풀의 경우 8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날린다. 잔디의 경우 5월에서 10월까지 7월 장마철을 제외하고 연중 날리는 특징이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주요 증상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호흡기와 피부, 눈 증상이 주를 이룬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 쌕쌕거림과 심할 경우 가슴 답답함과 호흡 곤란이 천식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는 콧물, 재채기, 코 간지럼증과 코 막힘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해서 눈의 충혈과 가려움증, 눈 주위가 붓는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피부는 이 시기 아토피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이 악화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치료법

우리 몸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일단 발병하면 환경 등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알레르기로부터 우리 몸을 잘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꽃가루와 꽃가루 알레르기 대한 과학적 이해가 선행되어 한다. 갖고 있는 증상이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것인지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 특히 하루 중 농도가 높은 오전 6~10시 사이에는 실외 활동이나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외출할 때에는 긴팔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실내에 머무는 동안에도 창문을 닫고 외출 후 귀가하면 겉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예보를 확인해서 미세 먼지나 황사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실외 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운동은 실내에서 강도를 낮춰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KF80이나 KF94)를 착용하되 숨이 차거나 두통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하며 규칙적인 환기와 함께 공기 청정기를 적절히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직·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손 씻기도 봄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알레르기 증상 악화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 질환이지만 특히 봄철에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꽃가루를 포함한 알레르기 유발 원인과 미세 먼지·황사 같은 악화 원인들에 관심을 기울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시기 질환과 증상에 맞는 효과적인 알레르기 약물을 처방받은 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